6월 A매치, 승리를 챙기지 못한 대한민국

2023. 6. 21. 02:43뉴스News/국가 대항전 International Compet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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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풋볼피디아, 21 June 2023


 

엘살바도르와 무승부에 그친 대한민국 대표팀

대한민국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다수의 언론과 팬들은 한국의 우세를 점쳤다. 엘살바도르의 피파 랭킹은 75위로, 27위에 위치해 있는 한국에 비해 크게 뒤지는 약체였다. 한국과의 경기 직전 일본과 가진 평가전에서도 수비수가 3분 만에 퇴장당하며 6-0이라는 점수로 대패했다. 엘살바도르는 최근 다섯 번의 A매치에서 5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클린스만이 지휘봉을 잡은 대한민국 대표팀은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페루와의 A매치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과 0-1이라는 점수로 패배했던 대표팀은 엘살바도르와의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팬들에게 보여준 경기력과 결과는 페루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손흥민의 부상 이탈과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한 이탈로 인해 주요 전력에 구멍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두 선수의 존재 없이도 충분히 승리를 가져왔어야 할 경기였다.

 

클린스만은 페루전 선발로 나와 고전했던 오현규와 원두재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오현규와 박용우를 선택했다. 우리 대표팀은 조규성의 공중 장악력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득점을 시도했으나, 조규성의 헤더는 번번히 빗나갔다. 페루전과 마찬가지로 이강인이 혼자 고군분투했으나, 혼자서 경기를 지배할 수는 없었다. 전혀 효율적이지 않은 빌드업과 부족한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황의조는 박스 안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이집트전에서 득점한 이후 1년만에 대표팀에서의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42분 엘살바도르의 알렉스 롤단에게 다이빙 헤더 동점골을 허용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오는 공중볼에 대한 집중력이 부족했던 탓이었다. 

 

이날 대표팀의 경기력은 매우 아쉬웠다. 수비 라인과 공격 라인의 간격은 계속해서 벌어져 미드필더들이 공을 전달하고 소유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러한 문제점들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클린스만은 공격수들에게 강한 전방 압박을 주문하면서도 공격의 자율성을 부여해 득점을 노렸으나, 전방 압박은 하나의 '팀'으로서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에게도 계속해서 부담이 생겼다. 월드컵에서 하나의 '팀'으로서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파울로 벤투 감독의 전술적 면모와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클린스만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한 경기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9월 유럽 원정이다. 영국 카디프에서 웨일스 대표팀과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후 클린스만호는 2024년 1월 카타르에서 아시안컵에 나선다. 한국 대표팀은 63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과연 클린스만호가 9월 A매치 기간을 시작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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