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 산초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2024. 6. 4. 00:06칼럼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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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에릭 텐 하흐와의 공개적인 갈등으로 인해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된 후, 절망 속에 빠져든 제이든 산초는 23-24 시즌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마무리했다. 지난 2021년 약 7,300만 파운드라드는 거대한 이적료로 맨체스터로 돌아온 산초는 이번 1월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하며 다시 맨체스터를 떠났고, 끝까지 에릭 텐 하흐에게 사과하는 것을 거부했다. 

 

비록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 리그 여정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2대 0으로 패배하며 아쉽게 마무리됐지만, 산초는 6개월의 짧은 임대 생활에 대해 "영원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일각에서는 도르트문트가 산초의 이적 혹은 임대를 다시 한번 진행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산초의 미래는 다시 불확실성의 늪에 빠졌다. 

 

산초는 23-24 시즌을 시작한 이후 9월 3일 이후에는 맨유를 위해 1군 경기에는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았고, 지난 1월 독일로의 복귀가 확정되기까지 1군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산초는 도르트문트 복귀 후 이틀 만에 교체로 경기에 출전했고, 그다음 주에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산초는 그 두 경기에서 각각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짧은 기간 동안 세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산초의 복귀 후 첫 골은 베르더 브레멘 상대로 거둔 2대1 승리에서 나왔다. 비록 산초가 맨유로 이적하기 전 독일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화려한 기록은 아니었지만, 임대 기간 동안 산초가 보여준 모습이 인상적이었음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산초는 챔피언스리그 16강 두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2차전에서는 중요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8강과 4강에서 모두 활약했다. 즉, 도르트문트의 상승세는 산초의 폼과 함께 춤을 췄다고 할 수 있다. 

 

 

도르트문트에서의 부활은 산초가 여전히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임을 보여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산초를 다시 스쿼드에 받아들일지, 아니면 산초가 다른 구단에서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에 반해 산초는 스스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기 위해 투쟁할지, 혹은 도르트문트나 기타 구단으로의 영구 이적을 모색할지에 대한 질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산초가 여전히 팀에게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최상급 선수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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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미래가 제이든 산초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분명한 것은, 텐 하흐가 올드 트래포드에 남는다면, 산초가 떠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산초는 사과하고 화해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초는 경기 준비 기간 동안 자신이 충분히 훈련하지 않았다는 텐 하흐의 주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문을 제시했다. 이러한 산초의 모습에 대해 맨유의 여러 레전드, 그리고 팬들은 산초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만약 텐 하흐가 떠난다면, 산초가 맨체스터로 돌아올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하지만 가능성이야 올라간다고 할 수 있지만, 산초가 유나이티드에서 보여준 모습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이후, 솔샤르 체제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그가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준 놀라운 활약들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있어 산초의 판매는 재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큰 금액에서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도 하며, 조금이라도 그러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텐 하흐의 미래와 산초의 미래가 서로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산초와 텐 하흐가 극적으로 화해하고 다시 재기하여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준 놀라운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혹은 이대로 동행이 끝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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